1. 유방암의 정의와 위험인자
유방암이란 유방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입니다. 발생 부위에 따라 유방의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한 암과 그 외의 간질 조직에서 생기는 암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관과 소엽의 암은 암세포가 기저막을 침범했는지 아닌지에 따라 다시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으로 나뉩니다. 유방암은 크게 두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조직학적 소견에 따른 분류이고 두 번째는 분자아형에 따른 분류입니다. 조직학적 분류는 유방암의 세포가 어떻게 생겼느냐에 따라 나누는 것인데 그 종류는 침윤성 관암, 침윤성 소엽암 그리고 염증성암 그리고 점액암, 또 미세유두성암으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리고 분자아형에 따른 분류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암, 그리고 HER2 양성암, 삼중음성암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연구를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는 위험인자들이 있습니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로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있습니다. 유방의 세포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자극을 받는데 일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열하고 축적되어 덩어리를 형성하며 유방을 통해 림프절이나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가족력, 연령 및 출산 유무, 방사선 노출, 비만, 음주 등도 위험인자입니다. 또한 BRCA1과 BRCA2 유방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유방암 초기증상
유방암의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최근 건강검진의 증가로 검진을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흔한 증상이 있다면 유방에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는 것입니다. 유방암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같은 쪽 겨드랑이 그리고 쇄골 상부에도 만져지는 멍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두를 통해서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유방암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에서 유방암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두에 습진이 오랫동안 잘 낫지 않고 지속될 경우에는 유방암의 한 종류인 파제트병이 의심되기 때문에 이 또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유방암이 진행되었을 경우에 유방암의 피부가 움푹 패어 들어가는 궤양이 생길 수 있고 유두가 함몰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방의 피부 아래쪽에 있는 림프관이 암세포에 의해서 막힌 경우에는 피부에 부종이 발생해서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유방에 만져지는 종괴 없이 발적과 통증, 열감을 동반하여 흔히 유방의 염증이 발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내원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유방암의 치료
유방암의 치료는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가 있습니다. 국소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이며, 전신 치료는 항암 화학요법, 항호르몬 치료 그리고 표적 치료 등을 포함합니다. 유방암의 종류와 암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여러 가지로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여러 가지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서 수술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평가하게 됩니다. 수술을 할 수 있는 유방암의 경우에는 수술과 그 이후의 보조 치료로 순서로 진행됩니다. 수술 후 보조 치료 요법으로는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 치료 그리고 표적 치료가 있습니다. 유방암과 유방암 주변의 정상 조직 일부만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을 받았을 경우에는 반드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고,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받았을 때에는 방사선 치료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병기와 분자아형에 따라서 항암 화학요법, 표적 치료, 그리고 항호르몬 요법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국소 진행성 유방암으로 판단되었을 경우에는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선행 화학요법을 시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였을 경우에는 이를 통해 유방암의 크기를 줄여서 수술의 범위와 합병증을 줄일 수 있고, 항암 치료에 대한 암의 반응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행 항암화학요법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술 전 검사를 통하여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대부분 진행이 심하거나 타 장기의 전이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수술은 하지 않고 항암 화학요법과 표적 치료, 항호르몬 치료 등을 사용하면서 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고 유방암의 진행을 최대한 막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입니다. 유방암 치료제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나라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93.3%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이는 다른 암의 생존율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한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겠으며, 유방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생겼을 때에는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