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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의 심한복통을 유발하는 소아 장중첩증

by 조앤앨리스 2024. 1. 9.

 

 

 

 

 

 

 

1. 소아장중첩증이란?

 

장 중첩증이란 가느다란 소장과 굵은 대장이 연결된 부위가 겹쳐 복통을 일으키게 되는 질환입니다. 장의 일부가 말려들어가 접히고, 한 부분이 다른 부분 안으로 미끄러지면서 이것은 장을 통해 소화되는 음식물의 통과를 방해하여 장애를 일으킵니다. 보통 1세에서 3세 사이에 잘 생기며, 장 중첩증으로 의심될 경우 응급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단순 장염, 배탈, 체기처럼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결국 시술 혹은 수술까지 가야 되는 병이기 때문에 3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장 중첩증 증상에 대해서 꼭 인지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2. 소아 장중첩증 증상

 

장 중첩증이 의심될 때는 특징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엄청 심한 복통이 나타납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갑자기 울고 보채며 주먹을 쥐면서 무릎을 배까지 끌어당기고 힘을 주고 울게 됩니다. 이런 모습이 괜찮아지는 듯 보이다가 또다시 아픈 모습을 보입니다. 이 복통의 주기가 처음에는 1시간 단위였다가 조금 더 짧아져서 30분, 10분 이런 식으로 점점 짧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기간이 다시 길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식은땀도 흘리고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복통은 심하지 않지만 토하면서 먹지 못하고 힘없이 처질 수도 있으며, 탈수나 탈진의 모습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장중첩증의 증상입니다. 젤리 같은 변을 보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가 생기면 가장 먼저 장 중첩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아이 기저귀에 뭔가 끈적끈적한 변을 보고 아이가 아파한다든지 아니면 피가 보이는 변이 보인다면 그때는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이때 기저귀를 가지고 가거나 사진이라도 찍어서 방문하시면 의사가 병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 중첩증의 또 다른 증상으로는 복부의 종괴가 보이는데, 복통을 호소할 당시에 주로 오른쪽 상복부에서 소시지 모양으로 혹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영유아의 경우 복통이 발생할 때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말할 수 없으니 부모가 이러한 증상들을 미리 숙지해 두면 좋습니다.  

3. 소아 장중첩증 원인과 진단


장 중첩증의 대게 95% 정도가 원인을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경우입니다. 통계적으로 신생아에게서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대부분 생후 6개월에서 2세 미만의 소아에게서 발생합니다. 또한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더 많이 걸리며, 살이 찌고 건강한 영유아에게 갑자기 발생하기도 합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장에 이상(용종, 림프종, 출혈성질환에 의한 혈종 등)이 있거나 장 수술로 인한 것일 수도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 중첩증을 진단할 때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검사는 복부 엑스레이(X-ray)입니다. 다만 엑스레이(X-ray)는 단순 복부 촬영이므로 장 중첩증을 정확하게 판단하긴 어렵지만 장 내의 가스 분포도를 확인하거나 장폐색을 볼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하여 복부 초음파를 합니다. 100%의 정확성을 보이므로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입니다. 아이의 복부를 초음파 장비를 통해 장 중첩증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이 말려 들어가 있으니 입체적으로 보는 단면에서는 도넛 모양 혹은 과녁 모양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바륨 등의 조영제를 항문을 통해 주입하여 검사하는 조영  관장법이 있는데 이 검사를 통해 장의 모양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초음파의 발달로 현재는 장 중첩증 치료에 많이 이용됩니다.        


4. 소아 장중첩증 치료법


장 중첩증의 대표적인 치료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공기 및 조영 정복술과 수술하는 것입니다. 공기 및 조영 정복술은 장 중첩증을 진단하는 절차이기도 하며 치료이기도 합니다. 항문을 통하여 공기나 조영제를 투여하여 장관 내 압력을 증가시켜 중첩된 장을 풀어줍니다. 약 90%의 성공률을 보이며 매우 안전한 방법입니다. 기질적인 원인이 없거나, 장 괴사, 장 천공 등의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이 시행 과정에서 장 천공이나 장 괴사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재발하기도 하므로 정복술 후 24시간 정도 경과를 관찰합니다. 다른 방법인 수술적 치료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장 천공이 있을 경우, 관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할 경우 시행합니다. 수술은 개복 후 손으로 중첩된 장을 밀어서 빼낼 수 있으며 장이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장의 부분을 절제하여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후 아이는 병원에서 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될 때까지 수액을 맞고 일부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장 중첩증은 생후 3개월에서 6세 사이의 소아에서 장폐색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장 손상, 장 감염, 내부 출혈, 복막염이라는 심각한 복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경과는 매우 좋은 편이므로 증상이 발현되어 장 중첩으로 의심될 경우 병원에 빠르게 방문하여 치료하기를 바랍니다.